그러나, 든든한 응원을 보내주시는 대구·경북의 여러분들. 동지들과 함께 길을 만들겠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교례회에 앞서 대구 신암동 국립신암선열공원에 참배 후, 오후 3시 30분 윤재옥 원내대표와 장동혁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함께 대구 엑스코 서관 325호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였는데, 이날 한 위원장의 발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인사말
존경하는 대구·경북의 시민 여러분, 드디어 우리가 만났다. 저는 일단 여러분을 뵙게 돼서 참 좋다.
적지 않은 분들이 정치를 처음 하는 저에게 충고하듯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국민의힘이 대구·경북에 정체되거나 매몰되면 안 된다. 대구·경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구·경북은 우리 당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사람들이 정말 어려울 때 끝까지 우리를 지켜준 우리의 기둥이다. 마치 6.25 때 다부동전투에서 우리나라를 지켰던 것처럼 말이다.
대구·경북의 우리 당에 대한 지지와 응원은 결코 당연한 게 아니다. 너무나도 고마운 것이다. 저는 그리고 우리 당은 대구·경북의 응원과 지지를 정말로 고맙게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 당이 늘 매번 잘해서 우리를 응원해 주신 게 아니라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다. 우리 당을 응원해 주시면서도 늘 매번 자랑스럽지 않으셨다는 것도, 어쩌면 때로는 한심하고 부끄러우셨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제가 더 잘하겠다.
여기 모인 우리 모두가 대구·경북의 시민들께 더 잘하겠다. 대구·경북이 우리를 응원하실 때 자랑스럽고 신나게 해드려야 한다. 대구·경북이 바라는 것은 정의이고, 성장이고, 평등이다. 자유이다. 대구·경북이 원하는 것을 저희는 정교한 정책으로 박력 있게 구현할 것이다.
우리 당은 윤재옥 대표를 보유한 당이다. 이철우 지사를 보유한 당이다.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핵심적인 자산은 우리 당을 더 풍요롭게 만들 것이고 저는 그분들과 함께 우리 당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는 약속을 드린다.
저는 지난 11월 17일에 바로 여기 대구에 왔었다. 사실 그때 저는 정치를 하겠다는 결정을 하기 전이었다. 장관으로서 오래전에 정해진 정책 때문에 대구를 방문한 것이었다.
점심에 남문시장의 납작 만둣집에서, 오후에 수성 스마일센터 앞에서, 또 그날 밤 3시간 동안 기차를 못 타면서 동대구역에서 길게 줄을 서신 대구시민들과 저는 대화했다. 그날 동대구 기차역에 오신 시민들은 휴가 나온 군인들, 논술 보러 서울 가는 수험생들, 주중에 열심히 일하고 본가로 돌아온 직장인분들, 기차역 내에서 상점에서 일하시는 분들, 미화 업무하시던 여사님들이셨다.
모두 자기 손으로 돈 벌고 공부하고 땀 흘려서 열심히 사는 생활인들이셨다. 저는 이런 동료 시민이자 생활인들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서 나서야겠다고 그 자리에서 결심했다.
그런 점에서 이곳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이다. 처음 가는 길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렇게 든든한 응원을 보내주시는 대구·경북의 여러분들과 동지들과 함께 길을 만들겠다. 함께 가면 길이 된다. 언제든 오늘의 초심이 흔들릴 때 저는 11월 17일 밤 동대구역의 시민들을 생각하겠다.
대구·경북의 동료 여러분, 대구·경북의 동료 시민 여러분, 고맙다. 저는 잘하겠다. 저와 같이 가주십시오.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대구·경북의 동료 여러분, 우리 함께 갑시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