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 18일 가덕도 취재 동행 기자 차담회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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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 18일 가덕도 취재 동행 기자 차담회 대화
  • 이항영 편집국장 겸 취재본부장
  • 승인 2024.01.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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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와 18일 가덕도 동행 기자들과의 차담회
이재명 대표와 18일 가덕도 동행 기자들과의 차담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가덕도 방문을 하는가운데 동행한 취재 기자들과 비공개 차담회를 가졌는 데, 허심탄회하게 진행된 대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 ◇기자질문, ◆이 대표 발언. 경어 줄임)

 ◇ 이낙연 대표와 함께 의원들의 탈당 있었는데, 제3지대 어떻게 보시는지?
 ◆ 제가 그분들에 대해서 평가하는 거는 적절치 않다 생각한다. 명분과 실리. 일치할 때가 최적의 상태인데, 일치하지 않을 때 갈등이 격화.
 결국 국민 눈높이가 중요. 여의도에 한 2년 있다보니 판단 결정 기준이 점점 국민으로부터 멀어져간다는 생각 들어. 하지만 언제나 국민 눈높이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

 어떤 결정이나 행동이 정말 국민과 국가를 위한 일인가, 국민과 국가 위한 일이라고 말해도 국민들이 그렇게 인정하는 거냐는 또다른 문제. 여의도 시각이 가진 이해타산과 국민들 눈으로 봤을 때 지금 정치권에서 하려는 일들이 맞나. 아닌 경우 많다고 생각. 여의도에서 하는 분석, 판단과 좀 다를 거라고 생각해.

 한번 보자. 그런 움직임에 대해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아 우리도 거기 한 부분이니까. 설득의 심리학이란 책이 있어. 3개 그룹 나눠서 장난감 갖고 놀지 말라고 한 그룹은 협박. 한 그룹은 명령. 한 그룹은 설득. 얼마 뒤에 보니 협박당한 그룹은 다시 갖고 놀고 있어. 설득된 그룹은 80%가 안 갖고 놀아. 어린이들도 자의식이 침해당하면 풍선처럼, 한쪽 찌르면 다른 쪽 튀어나와. 하물며 고학력 대한민국 국민들은 어떻겠어? 

◇ 앞으로 통합 위한 방안은?
◆ 혁신과 통합은 대척점에 있어서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생각.
 오는 길에도 늦어진 게 한 의원이 전화와서 내가 모르는 사안에 대해서 뭐라뭐라 하더라. 내가 그래서 모른다고 하고, 이거 끝나면 또 전화를 줘야 하는데. 모든 선거는 갈등이 있다.

 근데 가장 큰 갈등은 대선. 근데 갈등이 가장 많은 건 총선이다. 시끄럽지 않게 할 수가 없다. 하지만 혁신하지 않아도 지고, 원심력 작용해도 져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
 다행히도 우리당은 공천 관련한 규정이 특별당규까지 만들어서 엄청 꼼꼼하게 있기 때문에 그것대로만 하면 된다.

 ◇ 자객 공천 논란?
 ◆ 그 질문 나올 것 같아서 내가 미리 생각하고 왔는데 자객공천은 ‘언어도단’. 지금 공천을 했나. 공정하게 경쟁을 붙이는 건데 왜 자객공천이라 말하는지 모르겠다. 자객공천은 예전에 일본에서 늙은 정치인들 떨구려고 미모의 여성 정치인들을 꽂았을 때 유래된 것. 데스크에 말해서 단어 수정해달라.

18일 가덕도 취재 동행 기자들과의 차담회에 입장하는 이재명 대표
18일 가덕도 취재 동행 기자들과의 차담회에 입장하는 이재명 대표

 ◇ 검증위도 진짜 아닌 사람들을 거른 것이다. 보면 부적격 사유가 살벌하더라.
 ◆ 성희롱은 기소유예여도 부적격이지 않나. 오히려 소위 친명계라 불리는 나랑 가까운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마음 아프지. 그러나 당대표가 어떻게 할 수 없는게 많다. 나는 전체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야.

 거기다 대고 너랑 머니까 공천 안 주고, 가까우니까 공천 준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저열한 거지. 물론 저와 가까우면 더 엄격하게 해야겠지만. 여러분들이 말하는 '친명' 저는 친명인지 모르겠지만 친명과 비명으로 강제로 나뉘어진 사람들을 다르게 평가해야 해요? 저와 가깝다고해서, 아니 저와 가깝다고 주장한다고해서. 저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도 많아요. 그런걸 막을수도 없는거고.

◇ 혁신회의 등에서 역차별이라며 원외가 현역에 비해 불이익 받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선?
◆ 저는 그런거 따로 없다고 보고. 다만, 현역 의원들은 지난 총선에서 같은 단계를 거친 사람들이 잖아요. 똑같은 규정 위반이면 걸러져야지. 그럼에도 혹시 논란 생기지 않을까 걱정돼서 자꾸 들여다보고 있어.

 ◇ 비명계 쪽에서는 조기통합선대위 띄워서 공천 작업을 함께해야 한다는 목소리 있는데?
 ◆ 주어진 권한 이상 행사하면 안된다 생각. 시스템으로 보장돼있는데 그걸 벗어나서 하면 안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기자들과 대화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선대위는 공천 전후로 언제 하는 게 좋다고 생각? 
 ◆ 언제 하는 게 좋겠가. 한번 말해줘. 때 되면 하겠죠. 좋은 때라는 게 있나요. 언제면 조기고 언제면 만기에요?

 ◇ 총선 우선순위? 
 ◆ 우선 순위랄게 있을 수가 없죠.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서 피곤한데. 너무 많은 일들이 쌓여있어서 닥치는 대로 처리하고 있어. 

 ◇ 총선 승리 기준? 
 ◆ 
우선은 원내 1당. 151석. 이번 총선 정말 중요하다. 지금은 국회에서 우리가 저지하고 있는데도 어떻게 저렇게 하지 싶은 일들을 하는데, 제도마저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면 어떻게 하겠나.
 권한, 권력, 권리 차이점이 뭔지 아냐. 권리는 이익을 위해 힘을 쓰는 거고, 권력은 힘, 그리고 권한은 한계를 뜻해. 권력에도 내재적 한계가 있는 것. 하지만 지금도 가족, 아내 수사하면 안 된다고 거부권 행사하지 않나. 그래서 우리의 목표는 되게 절박하게 51% 하는 거죠.
 내 편이냐 니 편이냐는 그 다음 문제야. 전쟁터에서 니가 빵 먹고 내가 밥 먹을래가 중요해? 이기는 게 중요하지. 

 ◇ 한동훈 평가? 
 ◆ 
그 사람에 대해 내가 평가하고 싶지 않아. 그…(말하려다 멈칫 하고) 아니다 말 안 할게요.
 
 ◇ 당대표 공백기 동안 민주당 이슈나 정국 주도권 밀린다는 지적. 돌파 방안? 
 ◆ 총선 정책이 깜짝 놀래킬 만한 건 없지 않나. 오늘 내가 일부러 저출생 간담회에서 말을 많이 했는데. 오늘 발표한 것도 뒤집어 생각해보면 기본소득. 그런 비전과 정책을 많이 발표하려고 한다.

 ◇ 586 용퇴론?  
 ◆ 나도 586인데ㅎㅎ 다만 그 586 정의에 해당하지 않긴 하지. 근데 운동한 게 잘못한 것도 아니고 잘라야 할 이유인가? 잘라야 할 586에 대한 정의도 정해진 게 없지 않나. 또 어떤 사람들 영입하면 좋겠어? (기자들이 ‘올드보이’ 얘기하자 끄덕. ‘도덕적 결함 없는 클린한 인사’ 제안하자) 클린한 인사? 클린하면 아무것도 안 한 건데? (막말 혐오발언 안 하는 사람들) 막말 어떤 막말? (가령 예를 들어 친명계 원외인사들이 ‘수박’이라 하는 것들) (끄덕이다가) 근데 요즘은 많이 괜찮아진 것 같은데. 

 ◇ 영입 인재들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단 지적 
 ◆ 그러니까. 언론에서 많이 조명을 안 해줘. 써줘야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자체발광할 수는 없잖아. 그만큼의 셀럽이 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내가 봤을 땐 그렇지 않거든.
 나는 황정아 박사 같은 사람 정말 우수해서 아직까지도 왜 이 사람이 수락했지 싶어. 정말 당차고 과학계 바꿔보겠단 의지도 강하고.
 김용만도 한 정당에서 백범의 사진을 건다는 게 사실 쉬운 일이 아닌데. 그런건 있는 거 같아요. 옛날에 비해서 누구를 영입한다 이런 거에 국민들이 관심이 덜해진 건 있는 거 같아. 관심좀 가져줘. 국힘보다 나은 것 같은데 ㅎㅎ 물론 거기서 위로 삼진 않아 
 
 ◇ 총선 승리를 위한 ‘히든카드’가 있나? 
 ◆ 그런 게 있으면 알려줘ㅎㅎㅎ

 ◇ 선거제에 대해~
 ◆ 다양한 얘기를 듣고 있다. 지금 여기 계신 분들만 하더라도 생각이 다 다를 거다.
 김대중 대통령의 말을 좋아하는데 상인의 현실감각, 서생의 문제의식.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명분과 실리가 일치하지 않는데 가능한한 균형점을 찾을 거다. 
 혼자 맘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냐. 이해관계가 많이 엇갈려서 어떤게 옳다 나쁘다 할 수 없어. 그만큼 복잡하다는거지.

 ◇ 원희룡이 대표 지역구 바뀌면 따라가겠다고 하는데? 
 ◆ 엥? 저를 왜 따라와요? 이해가 안 되네. 

 ◇ 지역구 그대로 나와? 
 ◆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지 어디가냐. 통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생각해줘. (계양을 그대로?) 질문이 이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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