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오늘 세종대왕께서 우리나라 국회 본회장에 나타나신다면, 299명의 국회의원들을 앞에 놓고 무슨 말씀을 하실까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상기된 얼굴로 노발대발 하실 것만 같습니다. “이게 다 무슨 짓인가. 2002년 대선 때 노 씨 성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될 욕심 하나 때문에 충청도 유권자들에게 터무니없는 약속을 한 거야. ‘대전으로 수도를 옮기겠습니다’라고”
“대전사람들이 노 씨가 대통령에 당선만 되면 충청도 양반들도 서울사람 된다는 허망한 꿈을 안고 노 후보에게 많은 표를 던져 주었지. 그래서 노 씨가 대통령이 된 것 아닌가. 태조대왕께서 도읍지를 한양으로 정하실 때 얼마나 고심하셨는데 함부로 옮기다니!”
“내 이름 내걸고 제발 서로 싸우지 마라. 정말 꼴보기 싫다. 세종시에 입주하는 기업은 법인세 등을 3년간이나 면제해준다니 그것도 잘하는 일은 아니다. 오래 전에 대통령 후보가 말 한마디 잘못해서 이래저래 국민이 피를 보는구나. 알고 보면 ‘원칙론’도 헛소리다. 여·야 합의볼 때 그것이 야합이지 어디 타협이냐. 그게 무슨 원칙이냐.”
“아예 그런 소리 말고 좀 순리대로 풀어나가라. 뿔나게 굴지 말고, 제발.” 세종대왕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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