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방지에 나선 교육계 수장, 그러나 조직은 ‘무사안일’...‘완전히 따로 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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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방지에 나선 교육계 수장, 그러나 조직은 ‘무사안일’...‘완전히 따로 국밥’
  • 양지훈 제주본부장/논설위원
  • 승인 2012.01.06 0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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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을 흔드는 가장 큰 이슈가 바로 ‘학교폭력’이다.

안타깝게도 중학생이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결국 자살이라는 선택을 하게 된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연일 언론으로 쏟아지고 있다.

이에 교육전문가들과 교육기관 등이 나서 대응방안을 찾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뭐냐하면 그나마 타 지역보다 학교폭력부분에서 청정지역이라 자부했던 제주특별자치도 학교폭력이 발생한 것이 다소 놀랍지만, 이보다 놀라움을 벗어나 더욱 충격적인 것은 양성언 교육감이 학교 폭력을 막겠다고 서한문을 학부모에게 보낸 게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청이 학교폭력으로 전학 조치된 가해학생을 이전 학교로 다시 전학을 허용하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즉, 학교폭력을 막겠다고 나선 이는 교육계 수장뿐이고 교육기관은 ‘나 몰라라’했던 것.
이게 진정 조직이란 말인가!!

이러한 사건 개요는 5일 저녁에 방송된 JIBS에 의해 적나라하게 밝혀졌다.

이날 JIBS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모 학교 2학년 3명이 동급생을 상습 폭행하고 따돌리다 적발되는 일이 있었는데, 가해 학생 2명은 중징계를 받고, 한명은 다른 학교로 전학가면서 논란이 매듭되었다.

그런데 전학 갔던 가해 학생이 다시 해당 학교로 전학이 허용됐다는 것.
그런데 허용한 곳은 다름아닌 제주시 교육지원청이였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폭력에 시달렸던 학생은 큰 충격을 받은 상황이다.
이날 방송에서 피해학생 학부모는 “그 (가해학생)학부모 한테 왜 전학간건지 알아봤으면 다시 이 학교로 오게 배정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이에 (피해학생)학부모가 항의 했지만, 제주시교육지원청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고,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도 뒤늦게서야 이런 상황을 파악했다”며 제주교육기관의 학교 폭력 가해 학생 관리에 문제를 질타했다.

특히, 해당 장학사는 가해 학생이 예전 학교로 다시 전학을 신청한 상황인데도 전혀 파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결국 제주도 교육기관이 하지 못한 일을 해당학교에서 피해학생을 고려해 가해학생의 전학을 취소시켰다.

교육계 수장이 학교폭력 근절에 나서겠다고 천명한지 잉크도 마르기 전에 해당 부서 담당자들은 ‘나 몰라라’하는 모습에 도민들은 분노를 넘어 허탈감에 심장이 터져버릴것 같은 느낌이다.

필자가 더 이상 글을 쓰면 너무나 거친 단어가 나올 것 같아 여기서 갈음코자 한다.

마지막으로 피해학생 학부모의 인터뷰로 마무리 하려 한다.

“가해학생이 마치 개선장군처럼 느껴져 버린다는 것이다. '그것봐라 나는 이렇게 해도 갔다 금방 오면 되잖느냐?' 다른 애들도 '저렇게 해도 별거 아니구나?'. 죄인데도 죄의식을 안갖게 되는 것이구나”...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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