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초대형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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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초대형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침몰
  • 이항영 취재부장
  • 승인 2012.01.15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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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타닉 악몽` 재현 -

▲ 침몰하고 있는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이탈리아 초대형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물 위에 떠 있는 초특급 호텔`이라는 찬사를 받아온  이 배는 13일 금요일 오후 7시께 로마 부근 치비타베키아항에서 승객 4234명을 태우고 출항했다.

 길이가 290m에 달하고 11만4500t 규모인 이 배에는 스위트룸 58실, 레스토랑 5개, 바 13개, 온천탕 5개, 수영장 4개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출발한 지 불과 1시간 뒤 이탈리아 토스카나 제도 질리오섬 인근 해상에서 선체가 암초에 충돌하면서 곧바로 30m가량 찢어져 구멍이 났다.
 선체 안으로 물이 유입되기 시작하며 배는 오후 8시부터 급속히 기울며 침몰하기 시작했다. 승객들은 어두운 배 안에서 공포에 질려 소리를 질렀고 사고 순간 타이타닉호를 떠올리며 죽음의 공포에 떨며 구명정으로 내달렸고, 일부 승객들은 차가운 바닷물에 직접 뛰어들기도 했다. 

 사고 유람선의 생존자 마크 플래스는 "유람선이 옆으로 기울어져 구명보트를 밑으로 내리기 어려웠어요. 200명 정원은 다 찼고..." 라고 진술했고,
 또다른 생존자 저스틴 바이네스는 "우리가 있던 곳이 잠길 것 같아 당장 뛰어내려야 했죠. 100∼150명 가량이 뛰어내려 수영을 한 것 같아요." 라고 말하였고
 생존자 한 사람은 "배가 계속 가라앉았기 때문에 결국 뛰어내리기로 결정했어요. 뛰어내기를 잘 했죠. 우리가 있던 지점은 이미 물에 잠겼잖아요."라며 당시 급박한 상황을 이야기 하였다.

 승무원들이 이탈리아말로 계속 무슨 말을 하였지만하지만 잘 알아듣지 못하는 승객들은 더 공포에 떨어야 했고, 탈출의 순간 구명 보트에 자리가 모자라자 일부 탑승객들은 살기 위해 차가운 겨울 바다로 뛰어들었다.

 승무원들은 구명보트가 다시 올 거라며 기다리라고 만류했지만 침몰하는 배 위에서 발만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었던 승객들은 그 말만 믿고 기다릴 수 없었다.

 평화로운 저녁 식사를 하다 암초 충돌에 이은 침몰이라는 '타이타닉'호와 같은 운명을 맞은 4천여 명의 승객과 승무원들 그들은. 구명 시설이 갖춰졌던 초대형 유람선인데다 배가 물에 가라앉는데 시간이 걸리면서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포의 바다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한편 이 사고로 3명의 사망자가 확인되었고 45여명 이상의 수많은 실종자가 파악되고 있는데 대한민국 국적의 승객은 승무원 1명을 포함한 34명 전원이 무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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