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대책은 뒷북, 육우대책은 무대책에 판매 정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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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대책은 뒷북, 육우대책은 무대책에 판매 정책만
  • 이일성 대표/ 기자
  • 승인 2012.01.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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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6(월)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 전국에서 낙농육우 농민들 항의시위 개최 -
▲ 경상북도청 앞에서 시위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축산농민들
 육우와 송아지 값 폭락과 농가 도산에도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무시하고 한우 판매정책과 ‘송아지 요리개발’이라는 순진하고 한가한 대책만을 내놓자, 낙농육우 농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에 빠져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 이승호는 1월 16일(월)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육우와 송아지 값 폭락 대책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또한 각 도에서도 별로는 항의시위 이후 도지사 면담을 가졌다.

 이날 낙농육우 농민들은 육우 값, 송아지 값 폭락의 심각성과 정부의 무대책을 성토하고 ▲육우값 안정을 위한 특단대책 마련 ▲입식 장려금 지원을 비롯한 육우 송아지 입식 정상화 대책 ▲육우군납 확대, 육우전문식당 개설 지원을 비롯한 육우소비 확대 대책 ▲ 무이자 사료구매자금 지원 등 농가 경영안정 대책을 정부와 지자체에 강력하게 요구했다.

 한국 낙농육우협회에 따르면 FTA, 한우 사육두수 증가, 쇠고기 수입확대 등으로 육우가격이 전년대비 30% 폭락(9,564원/kg→6,713원/kg)했고, 육우 송아지 가격은 94% 폭락(초유떼기 기준, 300,000원/두→18,300원/두)하면서 송아지 거래자체가 실종됐다.
 정부의 적정 한우 사육두수 유지 실패와 쇠고기 수입확대, 사료값 폭등에 따라, 젖소 사육두수 감소로 육우 또한 줄었으나 오히려 낙농육우농가들이 억울하게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현재 육우농가는 출하 두당 150만원 이상의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어 폐업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육우(송아지)값 파동 당시보다 휠씬 심각한 상황이며, 한미 FTA 비준 이후 육우농가의 입식기피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앞으로도 FTA에 따른 쇠고기 관세철폐, 한우 번식우․송아지 적체, 수입육 증가 전망에 따라 소값 하락세는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낙농육우농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정부대책은 시장성이나 소비자 기호도 확인된 바 없는 한우와 육우 송아지 고기 시장을 개척하여 육우값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어서 양축농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낙농육우 농민들은 이 같은 정부대책에 대해 “정부의 한우 적정 사육두수 유지 실패로 가격이 폭락했는데도 한우대책만 있고 육우대책은 없다. 같은 양축농가인데 왜 서자 취급이냐”, “송아지 요리로 육우값 잡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다”라며 일축했다. 또한 “지금 당장 사료 빚으로 고사 직전인 육우농가들에게 무슨 대책이 있냐”며 성토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은 “정부가 광우병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마저 재개한 마당에 쇠고기 수입은 계속 증가하는 반면, 육우 대책은 방치되고 있다”며, “육우는 사육두수가 계속 줄고 있어 수급의 문제가 아니라 육우농가들이 송아지를 입식할 수 있도록 하는 근본적인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전국적인 항의시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특단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전국적인 상경집회를 포함하여 대응수위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아울러 그는 “정부가 축산농가가 처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농가의 입장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국내 축산업의 생산기반은 붕괴 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육우산업이 붕괴하고 나면 호주, 미국산 등 수입육의 국내 시장 잠식이 가속화되어 한우 시장까지 위협받게 된다. 특히 육우고기가 한우고기와 비교하여 품질 면에서 뒤지지 않고 가격은 30%~40% 정도 저렴해, 안전성이 의심되는 수입육보다 국내산을 선호하는 서민층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상실된다.
 이와 함께 상호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낙농산업에 피해도 가중되어 육우뿐만 아니라 우유 생산기반까지 악영향을 초래해 이에 대한 피해는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부담해야 할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경북의 한 축산농민은 “송아지가 1만원에도 거래가 되지 않는다”라며 “크고 맑은 눈망울의 송아지를 보면 자식 같아 굶겨 죽일 수도 없고, 손해가 뻔히 보이는데 비싼 사료를 계속 먹일 수도 없어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 도대체 농림부는 어느 나라 농민을 위한 부처냐”라며 울분을 토했다. 

      ◇ 도별 기자회견 진행상황

구 분

일 시

장 소

연 락 처

비 고

경 기 도

1.16(월) 11:00

△경기도청 앞(수원시 소재)

이건섭

지회장

011-9008-1106

*기자회견 직후 도지사 면담 추진

강 원 도

1.16(월) 10:30

△강원도청 앞(춘천시 소재)

이건영

도지회장

011-482-8905

*1.13일 도지사 면담

*기자회견 직후 농정산림국장 면담 예정

충청북도

1.16(월) 10:30

△충북도청 내 기자실(청주시 소재)

신관우

도지회장

010-5486-9726

*기자회견 직후 도지사 면담 추진

충청남도

기자회견 추후 개최

이경화

도지회장

010-6417-6572

*1.13일 이경화 회장, 도청방문/축산국장 면담

*1.17일 도청관계자 면담예정

전라북도

1.16(월) 10:30

△전북도청 내 기자실(전주시 소재)

오교율

도지회장

019-662-8755

*기자회견 직후 행정부지사 면담 예정

전라남도

기자회견 추후 개최

박석오

사무국장

011-624-6939

*1.16일 10시 도지사 면담예정

경상북도

1.16(월) 10:30

△경북도청 앞(대구시 소재)

박순흠

도지회장

010-2512-1802

*기자회견 직후 도지사 면담 추진

경상남도

1.16(월) 10:30

△경남도청(창원시 소재)

프레스센터

황민석

사무국장

010-3456-2526

*기자회견 직후 도지사 면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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