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광주 승천보 건설현장에서 열린 ‘영산강 살리기 희망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 영산강에서 열린 ‘4대강 살리기 희망선포식(기공식)’ 축사에서 “4대강 살리기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지금 이 시점에서 꼭 해야 될 사업”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근원적으로 보호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수질과 생태를 복원하는 환경사업이자, 우리 삶을 여유롭게 해 줄 행복사업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4대강 중 이날 희망선포식은 영산강과 금강에서 열렸다. 이 대통령은 이중 영산강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4대강 중 영산강을 제일 먼저 살려야겠다는 저의 꿈도 이루어지게 됐다”며, 이번 행사에 직접 참석하게 된 배경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이 대통령은 3년 전 ‘영산강 뱃길살리기 학술심포지엄’에 참석했던 일을 언급하며, “배를 직접 타고 영산강 하구언에서 함평 사포나루까지 직접 답사를 했다. 호남의 젖줄이라고 하는 영산강이 4대강 중에서 가장 오염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이 대통령은 “우리 조상들은 영산강을 잘 이용해서 경제를 키우고 문화예술을 꽃피웠는데 우리는 오염되어 죽은 강으로 만들어 버렸다”면서, “만선의 깃발과 함께 홍어와 멸치젓을 싣고 오가던 배들은 30년 전에 사라져버리고, 지금은 작은 어선조차 퇴적물 때문에 다닐 수가 없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어 “농업용수로도 사용하기 어려울 만큼 수질이 나빠졌고, 매년 수해와 가뭄이 발생하는 곳으로 변했다”며 “코를 찌르는 악취가 나는 강은 물고기와 철새조차 살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 이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이 대통령은 “영산강은 4대강 중에서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비용을 들여 친환경적으로 복원하게 될 것”이라며, “1,000일 이후 우리는 발원지인 담양의 용추봉에서 목포 하구언까지 350 리 길을 굽이치며 남도의 대지를 고루 적시는 생명의 강물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는 대한민국을 다시 약동하게 하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제 4대강은 최첨단 IT기술과 접목되어 사시사철 맑은 물이 넘쳐 흐르는 강, 생태계가 되살아나는 강,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쉬는 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