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도지사,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 에정...그러나 해군기지 반대측 인사들 난입으로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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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제주도지사,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 에정...그러나 해군기지 반대측 인사들 난입으로 ‘파행’
  • 양지훈 제주본부장/논설위원
  • 승인 2012.01.2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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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세계평화의 섬 7주년 맞아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평화메세지’가 예고되어 방송과 일간지 등 제주지역 내, 외 언론사들이 대거 참여했으나 정작 이번 행사의 주관자인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자리에 없었다.

이유는 바로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항의 방문한 관계자들로 인해 기자회견장을 막아섰기 때문.

결국 이날 제주의 세계평화의 섬 7주년에 따른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평화메시지’는 오승익 국제자유도시본부장이 대신 대독했다.

우근민 지사 대신 오승익 본부장이 ‘평화메세지’를 대독하는 찰나 문정현 신부를 비롯한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측 인사들이 “평화의 섬에 해군기지 건설이 무순 말이냐”며 “이에 대한 우근민 지사의 답변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등 기자실이 혼란스러운 광경이 이어졌다.

이에 문정현 신부를 비롯한 제주해군기지 반대측 인사들을 기자실로 내보내기 위해 도청 직원들이 밖으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상호간에 험악한 욕설과 고성이 터져나왔다.

그리고 이들이 다 물러나고 정리됐다는 보고를 받은 우근민 지사는 10시 30분경 기자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기자실에서 ‘평화메세지’발표는 진행하지 않은 상태로 몇몇 기자들과 인사만 나누고는 그저 쓴 웃음만 함께 기자실을 나가 버렸다.

도청 기자실에서 밖으로 내몰린 문정현 신부를 비롯한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측 인사들은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말로만 평화의 섬 7주년이라 하지 마라”며 “강정의 절규를 외면하지 말아야 하며, (현재 진행중인) 해군의 불법적 공사 강행과 폭력적 강제 연행에 대해 제주도정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우근민 도정은) 평화의 섬 지정 7주년 행사에 앞서 강정 앞바다에서 평화를 지키려는 이들이 강제 연행에 즉각 나서라”며 “우근민 도정은 강정 주민들의 피맺힌 절규를 무시하고 불법적으로 공사를 강행하는 해군의 비호를 당장 중단하라”며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한편, 이같은 소란에 대해 모 원로인사는 “평화의섬 7주년 행사는 도내를 벗어나 도외적으로 제주의 위상을 알리는 자리”라며 “이러한 중요한 행사에 제주해군기지 반대의 목소리를 담으려는 이들이 잘못된 인식으로 인한 행동으로 인해 제주의 위상이 저하되어서는 아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들과 마찬가지로 우근민 도정도 마찬가지로 큰 문제”라며 “질 질 시간만 끌면서 제주해군기지 현안에 움츠리고 회피하려는 도정의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면서 제주도정이 명확한 입장을 밝혀 향후 사업 추진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을 것을 주문했다.

오늘 이번 소동을 바라보면서 제주도민은 ‘평화‘라는 이름아래 대책없이,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제주도정과 기자실에서 소동을 일으킨 제주해군기지 반대측의 엇갈린 행동을 하는 이들의 모습에 분노를 넘어 허탈감에 빠져든다.

상호간 거친 욕설과 몸싸움보다 머리를 맞대 현안을 풀어보려는 노력이 이들에겐 정말 힘든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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